<앵커>
호남에서 피해가 가장 컸던 곳이 전북 남원, 순창에서 시작해서 전남의 구례, 광양으로 이어지는 섬진강 줄기였습니다. 물도 물인데 산사태 때문에 특히 인명 피해가 컸죠. 이 산사태가 나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보여주는 당시 화면도 입수를 했는데 보시죠.
JTV 정윤성 기자입니다.
<기자>
순창군 승마장 CCTV 화면에 담긴 산사태 순간입니다.
한꺼번에 밀려오는 토사가 거센 힘으로 창고와 함께 승용차 4대를 덮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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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사람이 있었더라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입니다.
섬진강 제방이 붕괴된 남원시 금지면 일대는 여전히 물이 빠지지 않아 거대한 강물로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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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의 제방 도로는 강물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섬진강의 제방이 무너진 지 하루가 지났지만, 이곳 하도마을에서는 아직도 물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사람과 차량의 통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이재민들은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방이 무너지면서 대부분의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기거나 폭삭 주저앉아 앙상한 뼈대만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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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주민들은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550㎜의 폭우가 쏟아진 순창에서는 조금씩 물이 빠지면서 힘겨운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마루며 방이며 아직까지 흙탕물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쓰레받기로 안방의 흙탕물을 퍼냅니다.
흙탕물을 뒤집어 쓴 식기를 닦아낼 때는 그저 한숨만 나옵니다.
[최경자/전북 순창군 유등면 : 아무것도 못 써. 아무것도 쓸 수 있는 것이라곤 한 개도 없어. 그러니 어떻게 사느냐고…. 지붕까지 물이 차버렸어. 지붕까지….]
수재민들은 삶의 터전이 붕괴됐다며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양호 JTV, 영상편집 : 원형희)
JTV 정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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