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체벌, 훈육 그리고 학대 ①
맞아도 되는 아이는 없으며, 사랑의 매는 존재하지 않는다.
9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체벌, 훈육 그리고 학대'라는 부제로 아동학대에 관해 조명했다.
훈육이라는 이름의 학대, 지난해 총 43명의 아이가 학대로 사망했다. 온기와 사랑을 바랐던 아이들에게 돌아온 것은 체벌과 학대였다.
그리고 사랑의 매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아이들, 이 세상에 맞아도 되는 나이는 없으며 맞아도 되는 아이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 아이들의 뜻대로 법무부는 부모의 체벌을 금지시키는 징계권 조항 삭제를 예고했다.
이에 일부 부모들은 "훈육을 위해서는 체벌을 완전히 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도 말한다. 그렇다면 체벌 없이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은 없을까? 그리고 체벌을 없애면 학대를 막을 수 있을까?
지난 5월 창녕 여아 탈출 사건, 집에서 학대를 당하던 아이가 탈출해서 향한 곳은 편의점이었다. 얼굴과 몸에 학대의 흔적이 가득했던 아이가 탈출하기 이전까지 아이의 학대를 눈치챈 이들은 전혀 없었다.
이 아이는 아동학대를 방지하고 피해자를 미리 발견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아동 행복지원시스템에 등록되었음에도 해당 지자체에서 아이를 대면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한 달 후 천안에서 아동학대로 사망 사건이 또 발생했다. 아이를 여행 가방에 넣어 방치한 계모. 이 아이는 가방에 갇히기 전 이미 위험한 징조가 포착되었다. 사망 사건 한 달 전 응급실로 온 아이에게서 학대의 흔적을 발견한 의사들은 경찰에 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이에 경찰과 아동 보호 단체의 아동학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이들은 아이의 아동학대 혐의점을 찾지 못했고 부모와 다시 돌아간 아이는 한 달 뒤 결국 사망했다.
전문가는 "우리나라는 아동 학대 발견율이 해외에 비해 3분 1 정도다. 아동학대에 대한 역사 자체가 짧다"라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아동학대에 대해 심각하게 여긴 것은 1999년 신애를 만난 후였다. 소아암 환자였던 신애의 부모에게 방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