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민간 유인우주선 탑재한 스페이스X 로켓이 지난 5월30일(현지시간) 발사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민간 기업 최초로 유인 우주선 왕복에 성공한 미국 스페이스X가 미 공군과 장기 위성 발사 계약을 따내며 미 정부의 국방 파트너로 도약했다.
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공군은 지난 7일 스페이스X가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와 함께 2027년까지 30여개의 위성을 발사하는 임무를 나눠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WSJ은 "가장 무겁고 비싼 미 군사·정찰 위성을 우주로 쏘아올리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ULA는 보잉과 록히드마틴이 합작해 만든 회사로, 몇년 전까지만 해도 사실상 미 공군의 발사 사업을 독점해왔는데 이번에 독점이 깨진 것이다.
스페이스X 우주선 발사 성공에 기뻐하는 일론 머스크 CEO
(케이프 커내버럴 EPA=연합뉴스)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30일(현지시간)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이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자 기뻐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미 공군 발사 사업의 40%를 맡을 예정이다. 이는 최소 3억 달러(약 3천562억 원) 규모 계약이지만, 업계에서는 최종 계약 규모가 40억 달러(약 4조 7천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WSJ은 전했다.
지난 6년여 미 국방부 공인 위성 발사 사업자 자리를 노려온 스페이스X는 미 공군으로부터 수십억 달러짜리 계약을 따냄으로써 목표를 이루게 됐다. 창업자인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의 꿈도 성사됐다.
이번 입찰에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만든 우주탐사업체 블루 오리진과 노스럽 그루먼까지 4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에 베이조스와 머스크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