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차도 침수 원인은? 현장감식 나선 경찰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30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이 일주일 전 폭우에 지하차도가 침수된 원인을 규명하는 현장 정밀감식을 벌이고 있다. 지난 23일 호우경보 발효로 시간당 80㎜ 이상 비가 내려 초량 제1지하차도가 침수돼 안에 갇혔던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020.7.30 psj19@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경찰청이 지난달 23일 폭우에 3명이 숨진 부산 지하차도 사고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자 동구청을 압수수색했다.
사고가 난 지 18일 만이며 지난달 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이어 두번째 압수수색이다.
부산경찰청 전담수사팀은 10일 오전 9시 45분부터 5시간가량 부산 동구청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이 자료를 확보한 곳은 도시안전과를 비롯해 건설과, 행정자치과, 시민소통과 사무실 등이다.
경찰은 특히 침수사고가 난 초량 제1지하차도 배수시설 건설·운영, CCTV 관리 등 안전관리 업무를 총괄하던 도시안전과 일부 업무가 건설과로 넘어가는 등 지하차도 관리가 이원화된 점을 유심히 살피고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폭탄에 초토화된 부산…침수된 지하차도 갇혔던 3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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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업무 배치표와 두 부서 협조 체계, 이번 침수 사고 당시 초기 대응 등과 관련된 자료를 경찰이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동구청이 경찰 요청에 비교적 순순히 자료를 제공했지만 이날 압수수색은 영장 없이 확인하기 어려운 자료 확보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경찰은 호우경보가 내려진 지난달 23일 공무원 일부 동원령에 따른 현장 배치와 업무 분장, 시민 신고에 따른 대처 상황 등을 살펴보기 위해 행정자치과와 시민소통과에서도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