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최근 수도권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유행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대규모 유행 이후 다수의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반복되면서 현재 대부분의 시설은 방역 조치를 강화한 상태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교인들이 소규모 단위로 모여 식사를 함께하고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방역 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탓에 집단발병 사례가 다시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 고양시에서 발생한 교회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까지 전파되자 정부가 '교회 방역강화' 카드를 다시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 상황이 계속 악화할 경우 지난달 교회에 내려졌던 방역강화 조치가 다시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계속되는 검체 채취
[연합뉴스 자료 사진]
◇ 교회 집단감염 확산에 지역발생 환자도 증가…이틀연속 30명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하루(8월 6일, 23명)를 제외하곤 한 자릿수나 10명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8일과 전날 이틀연속 30명으로 급증했다.
경기 고양시 교회 2곳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에 소재한 '반석교회'에서는 지난 5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전날 정오까지 총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 확진자 중에는 어린이집 보육교사도 포함돼 있는데 그를 통해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으로, 또 이곳에서 지역사회로까지 코로나19가 이미 'n차 전파'된 상황이다.
현재 어린이집에서는 원장과 보육교사, 원아 2명 등 4명이 확진됐고, 어린이집 감염자를 고리로 가족과 지인 등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에 있는 '기쁨153교회'에서는 지난 6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총 2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교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