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꺼지고 흙 와르르…비바람에 피해 속출
[앵커]
태풍 '장미'는 소멸했지만,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하면서 중부지방은 또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습니다.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서혜림 기자.
[기자]
네,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흙더미가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등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어제 오후 8시 쯤 경북 영천시 신녕면의 왕복 4차선 도로에서는 주변 야산의 흙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3개 차로가 토사에 묻히면서 당국이 밤새 응급 복구작업을 벌였습니다.
곳곳에서 땅꺼짐 현상도 잇따랐는데요.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 앞 횡단보도에 지름 2.5m, 깊이 3m 규모의 땅이 꺼졌습니다.
경남 하동 악양면에서도 도로에 지름 3m, 깊이 2m의 큰 구멍이 생겨, 차량통행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1일부터 집계한 인명피해 현황도 살펴보면요.
어제(10일) 오후 10시 30분 기준 사망자는 31명, 실종자는 11명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상자도 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재민은 총 7천200여명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어젯 밤 한탄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강원도 철원 주민 400명 가까이가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또 전남 곡성과 구례, 전북 전주 남원, 경남 하동 합천에서도 추가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시설피해는 2만건을 넘겼습니다.
[앵커]
일부 교통 통제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광주-대구선 등 고속도로 3곳과 부산·전남·경남 등 일반도로 71곳에서 차량 통행이 차단됐습니다.
서울에서는 한강대교 수위가 다소 내려가 4.45m로 측정됐지만, 잠수교 진입은 여전히 불가능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철도는 충북선·태백선·영동선·경전선·장항선 등 5개 노선에서 열차 운행이 전면 또는 일부 중단된 상태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도 경기도와 충남, 전라도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