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꺼지고 흙 와르르…호우 시설피해 2만건 넘어
[앵커]
태풍 '장미'는 소멸했지만,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하면서 중부지방은 또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습니다.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서혜림 기자.
[기자]
네,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집이 내려앉고, 땅이 꺼지는 등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오늘(11일) 0시 무렵, 서울 전농동에서는 주택이 일부 무너져 내렸습니다.
다행히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라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엄청난 양의 잔해를 치우는 작업은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어제 오후 8시쯤 경북 영천시 신녕면의 왕복 4차선 도로에서는 주변 야산의 흙이 무너져 내려 세 개 차로가 토사에 묻혔고, 당국이 밤새 응급 복구작업을 벌였습니다.
곳곳에서 땅꺼짐 현상도 잇따랐는데요.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 앞 횡단보도에 지름 2.5m, 깊이 3m 규모의 땅이 꺼졌습니다.
경남 하동 악양면에서도 도로에 지름 3m, 깊이 2m의 큰 구멍이 생겨, 차량통행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1일부터 집계한 인명피해 현황도 살펴보면요.
오늘 오전 6시 기준 사망자는 31명, 실종자는 11명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상자도 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재민은 총 7천500여명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어젯밤 한탄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강원도 철원 주민 400명 가까이가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또 전남 곡성과 구례, 전북 전주 남원, 경남 하동 합천에서도 추가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시설피해는 2만800여건으로 2만건을 훌쩍 넘겼습니다.
[앵커]
일부 교통 통제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광주-대구선 고속도로와 부산·전남·경남 등 일반도로 총 73곳에서 차량 통행이 차단됐습니다.
다만 양방향을 모두 통제했던 광주-대구선의 경우, 광주 방향의 차단은 풀었습니다.
또한, 집중호우로 차단했던 호남선 구간은 오늘 6시30분, 1개 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