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언론 브리핑장을 떠나기에 앞서 비밀경호국 요원과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sungok@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 백악관 근처에서 경호원이 가담한 총격 사건이 불거져 공식 행사가 잠시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10일(현지시간)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이 열린 백악관.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와 다름없이 발언하던 중 대통령을 경호하는 비밀경호국(SS) 요원이 갑자기 연단으로 나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대통령님, 저와 함께 가실 수 있으신가요"라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관리들이 경호원을 따라 퇴장하자 기자들로 가득한 브리핑룸은 폐쇄됐다.
그 시간 검은 옷을 입은 백악관 경호요원들은 자동소총을 지니고 백악관 정원을 가로질러 현장으로 달려 나가고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경호하는 비밀경호국(SS) 요원[UPI=연합뉴스]
백악관 밖에 있던 폭스뉴스 방송 카메라 취재진은 총성이 두 차례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백악관 근처에서 시위하던 필리포스 멜라쿠는 "한 차례 총성이 울린 뒤 남자의 비명이 뒤따랐다"며 "비명은 남자 목소리였다"고 말했다.
멜라쿠는 "그와 거의 동시에 남자 최소 8∼9명이 AR-15(작은 자동소총인 돌격소총의 일종)를 겨누며 달려 나왔다"고 덧붙였다.
전체 사건의 개요는 경호원이 백악관 근처에서 무장한 남성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정리됐다.
비밀경호국은 "펜실베이니아 에비뉴와 17번가가 만나는 곳에서 한 요원이 총격사건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지점은 백악관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으로 백악관 경내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