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에서 가장 피해가 큰 지역, 바로 최북단 철원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온 곳이기도 한데 지난 열흘간 집계된 누적 강우량이 1,000mm가 넘습니다.
지금은 비가 잠시 그쳤다고 하는데 복구에 나선 주민들, 무척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지환 기자!
열흘 동안 1000mm, 그야말로 물폭탄이 지나간 건데요. 철원 지역, 지금 사정이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강원도 철원을 대표하는 강이 한탄강입니다.
이 한탄강, 얼마 전에 유네스코의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죠.
이 한탄강은 현무암 협곡으로 이루어져서 물이 잘 빠지기로 유명한데 최근에 한때 한탄강 수위가 3배까지 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올라간 물, 이 물이 들이닥치면서 마음을 집어삼켰습니다.
저희가 이곳 마을에 와 있는데요.
마을을 보시죠. 가정집 앞인데요.
그나마 살 수 있는 세간살이들, 살림살이들 그나마 꺼내놓고 씻고 닦고 했습니다.
이쪽 안쪽 마을에 보면 지금 방 전체가 날아간 상황입니다.
저희가 지난주에도 이곳을 왔는데 그나마 많이 나아졌습니다.
물이 들어오면 빠지고, 들어오면 빠지고. 주민들은 지난주에 2번이나 대피를 했었는데요.
거리를 좀 보시죠. 지난주까지 봤을 때만 해도 뻘밭이었는데 많이 나아졌습니다.
그나마 많이 나아진 겁니다.
저옆으로 쓰레기가 많이 모여져 있는 곳이 있습니다. 좀 보시죠.
살릴 수 있는 건 살린다고 하지만 도저히 살릴 수 없는 것들, 가전제품, 냉장고부터 해서 아무리 쓸고 닦아도 티가 나지 않앗이렇게 버린 것이 많습니다.
거리에 많이 버려놨습니다.
그나마 군 장병과 자원봉사 도우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고령의 주민들이 많은 상황에서 참 고마운 일입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철원 지역,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액만 200억 원이 넘습니다.
인근 학교로 대피한 이재민이 280명, 기름진 쌀로 유명한 철원평야는 600㏊가 침수피해를 봤습니다.
아예 마을 전체 이주가 논의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