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폭우경보에 北 지도부 비상…"당 간부 솔선수범"
[앵커]
최악의 장마가 휩쓸고 지나간 북한에서는 수해 복구가 한창입니다.
북한은 우리의 청와대 격인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와 가족들에게 지원물자 마련을 지시하는 등 수재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 현장을 직접 찾았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수재민 생필품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와 가족들이 전적으로 맡아서 해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지시는 즉각 실행에 옮겨졌습니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서들과 본부 가족 세대들이 지원하는 필수물자들을 실은 차들이 10일 오후 은파군 소재지에 도착했습니다. 식료품과 이불, 모포, 생활용품, 의약품 등을 받아안은 주민들은 우리 당이 세상에서 제일이라고 진정을 토로했습니다."
당-국가 체제인 북한에서 당중앙위원회, 즉 중앙당은 국정의 컨트롤타워로, 우리의 청와대와 같은 역할이지만, 조직과 인력은 비교할 수 없이 방대한 기관입니다.
또 중앙당 간부와 직원의 가족은 생활 수준이 일반 주민에 비해 꽤 괜찮은 편입니다.
김 위원장의 지시는 당 간부들부터 수재민 지원에 앞장서는 모습을 통해 민심을 달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내각 총리 출신인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수해 지역을 찾아 실무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북한은 수해복구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폭우가 다가온다는 예보에 북한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13일과 14일 중부 이북의 여러 지역에서 폭우, 많은 비 주의 경보입니다. 평안남북도, 자강도 남부, 함경남도, 강원도 내륙의 일부 지역에서는 150∼2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견됩니다."
아직은 북한이 스스로 감당하고 있지만, 수해가 더 심각해질 경우 국제사회에 지원 요청을 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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