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가 지나간 남부지방에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해수욕장 주변에 독성 해파리가 출몰하고 있습니다.
노약자나 어린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어서 휴가철 피서객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해수욕장 인근 항구로 어선들이 들어옵니다.
상자에는 해파리들이 가득합니다.
어민들이 부산 송정해수욕장 인근에서 잡아 올린 해파리들입니다. 모두 독성이 있는 노무라입깃해파리입니다.
휴가철 지자체로부터 해파리 퇴치를 의뢰받은 어민들이 하루에 두 번씩 나가 제거작업을 벌이지만, 밀려오는 양이 만만치 않습니다.
[박병수 / 부산 송정어촌계 간사 : 하루에 1t가량 잡고 있습니다. 배 3척이 나가서 한 척당 350kg 정도 잡고 있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주로 여름철 우리 연안으로 밀려옵니다.
해파리 가운데서도 강한 독성으로 분류돼 노약자나 어린아이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안 일대에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김경연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 노무라입깃해파리는 5월쯤 동중국해 쪽에서 출현해서 우리나라로 밀려 들어오는데, 7, 8월쯤부터 9월까지 우리나라 연안에 많이 들어오는 해파리입니다.]
해파리가 몰려오면서 부산지역 해수욕장에서는 쏘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 2곳에서만 55건에 달합니다.
[오경석 / 부산 송정해수욕장 119수상구조대 : 해파리를 발견하면 절대 만지지 마시고, 혹시 쏘이게 되면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씻고, 속이 매스껍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있으면 119구조대로 신고하시면 됩니다.]
무더위를 피해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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