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가미카제'
대부분 아시거나 들어본 말일 겁니다.
가미카제는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 군비 부족으로 미군의 상륙을 막아낼 힘이 떨어지자 폭탄을 장착한 비행기를 몰고 자살 공격을 한 일본군 부대의 이름입니다.
우리나라를 침략하고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미카제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욱일기가 그려진 마스크부터 가미카제라는 이름의 티셔츠와 모자, 신발까지 제품도 다양했습니다. 그것도 한두 곳이 아닙니다. 쿠팡과 위메프 등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 24곳 가운데 18곳이 가미카제 제품을 팔았습니다.
대개는 해외 구매 대행 상품이었는데, 해당 쇼핑몰들은 아무런 검증 없이 그대로 판매한 겁니다. 그중에는 '카미카제(가미카제)'라는 이름의 객실도 있었습니다.
한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오픈마켓 특성상 다수의 판매자가 상품을 올려 판매하는 시스템이어서 금칙어를 설정해 처리해도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런데 가미카제 논란이 벌어진 당일, 해당 쇼핑몰들은 관련 상품을 모조리 사이트에서 내렸습니다. 의지만 있었다면 사전에 막는 것도, 사후에 퇴출하는 것도 가능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무지'에서 이유를 찾았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가미카제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제작한 상품이 많다는 겁니다.
서 교수는 "가미카제 상품 대부분은 전범기인 욱일기 디자인과 연관돼 있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 상품 판매를 금지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서 교수는 전 세계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에서 가미카제 이모티콘 이름을 변경시키는 등의 성과도 거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가미카제와 욱일기 관련 상품들은 세계 유명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아마존, 구글, 위시는 지난달 25일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