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이 가득 찼던 한강 잠수교가 12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 있던 시설물이 훼손된 상태인 데다 도로도 패인 곳이 있어 통행은 아직 통제되고 있습니다.
대청소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
홍 기자가 서 있는 곳이 잠수교인데, 청소와 시설물 복구 작업이 한창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이곳, 12일 만에 모습을 완전히 드러낸 잠수교 입구입니다.
제 뒤로 뻥 뚫린 잠수교 보이실 텐데요.
아직 차량과 보행자 통행은 통제되고 있습니다.
시설물 피해가 있고 수위도 안심할 정도로 내려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수위를 좀 보여드리면, 잠수교 기둥에 수위를 확인할 수 있게 표시를 해놨습니다.
차량통제가 6.2m이고요.
보행자 통행 제한은 5.6m입니다.
그런데 현재 수위가 보이는 것처럼 5.9m 정도입니다.
아직 물살도 상당히 빠릅니다.
수위가 조금 더 낮아져야 보행자 통행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차량 통행은 가능한 수위이긴 한데, 시설물 훼손 때문에 차량 통행도 어렵습니다.
이런 작업을 모두 마친 뒤에 우선 차량 통행부터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강한 물살에 시설물이 모두 잠기면서 훼손도 적지 않다고요?
[기자]
시설물 훼손도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제 옆으로 보이는 잠수교 철제 난간. 손으로 흔들어도 이렇게 잘 안 흔들리는데 강한 물살에 완전히 휘었습니다.
이 모습만 봐도 당시 얼마나 물살의 힘이 강했는지 짐작할 수 있고요.
그리고 오토바이 통행을 제한하는 이 표지판도 이렇게 완전히 휘었습니다.
시설물 훼손도 곳곳에 이렇게 발견되고 있는데 또 하나의 문제가 바닥에 두껍게 쌓인 진흙입니다.
지금 이곳은 청소를 모두 마쳐서 바닥에 진흙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없는데 바닥에 진흙이 두껍게 쌓인 곳이 있어서 살수차에 계속해서 물을 채우고 있는 모습이고요.
그리고 잠시 신호등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제 키보다 높은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