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성추행 방조 혐의' 김주명 전 비서실장 경찰 출석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주명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이 13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0.8.13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문다영 기자 =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을 시 관계자들이 방조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13일 오전 김주명(57)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한 김 원장은 3시간여에 걸쳐 조사를 마쳤다.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서울시 전·현직 관계자 중 첫 소환이다.
◇ '성추행 방조 의혹' 첫 소환…"성추행 조직적 방조·묵인 아냐"
오후 1시 32분께 나온 김 원장은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오늘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다"며 "제가 알고 경험한 사실을 바탕으로 모든 내용을 소명하고, 제가 갖고 있는 자료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근무 기간 중에 성추행 피해 호소를 들은 바 없다"며 "(피해자로부터) 전보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 성추행을 조직적으로 방조하거나 묵인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자신을 고발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막연한 추측과 떠도는 소문에만 근거해 저를 포함한 비서실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성추행을 방임·방조·묵인한 것처럼 매도했다"면서 "이런 가세연의 무고 행위는 저를 포함한 비서진 전체의 명예와도 관련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정치적 음해를 목적으로 고발한 가세연에 대해서는 민·형사상의 엄정한 법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추측이나 소문에만 의존해 비서진 전체를 성추행 방조 집단으로 매도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법률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비서실장으로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