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직접고용 과정에서 해고 위기에 내몰린 노동자들이 집단 삭발했습니다.
현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되려,, 직장을 잃게 만들었다는, 이들의 얘기를, 한지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청계천 앞. 흰 천을 두른 노동자들이 이발기로 머리를 밀기 시작합니다.
박미영 / 보안검색 노동자
"대통령님 비정규직은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권리도 없는 건가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소식에) 문재인 대통령님에게 감사하며 흘렸던 눈물은 무엇입니까?"
인천공항 보안검색요원와 소방대 등 직접고용 과정에서 탈락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입니다.
이들은 비정규직 직접 고용이 도리어 실업자를 양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민천 / 인천공항 보안검색운영 노동조합 위원장
"(공사에) 고용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직접고용은 해달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정규직 전환을 대통령께서 방문하여 해결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탈락한 비정규직은 야생동물통제 분야 30명 중 2명, 공항소방대 200여명 중 45명 등 모두 47명입니다.
직접고용의 희망에 부풀었던 이들은 갑작스런 해고 통보에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이종혁 / 야생동물 통제요원
"세 아이의 아버지이자 한 가족의 가장입니다. 우리 가족의 생계는 누가 책임집니까? 우리 아들은 앞으로 어떻게 키워야 합니까."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노조도 어제부터 국토교통부 앞에서 무리한 정규직화를 즉각 중단하라며 집단행동에 돌입했습니다.
공사 측은 별도의 탈락자 구제 절차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한지은 기자(j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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