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대 정원 확대 같은 보건의료 정책이 졸속으로 만들어졌다며, 철회를 요구해 온 대한의사협회가 오늘(14일)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병원에 갈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셔야겠습니다. 동네 의원 8천3백여 곳 25%가 휴진할 걸로 보이는데, 휴진율이 30%를 넘으면 강제로라도 병원 문을 열게 한다는 게 정부 방침입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내 한 의원에 오늘 휴진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총파업에 참여하기 위해 휴진하기로 한 동네 의원은 25%, 전국 8천3백여 곳에 이릅니다.
2014년 이후 6년 만의 총파업엔 동네 의원 의사들뿐 아니라, 지난 7일 집단 휴진했던 대학병원 전공의들과 일부 전임의들도 참여합니다.
그러나 7일과는 달리 분만과 응급·투석, 또 입원환자와 중환자를 담당하는 인력은 파업에서 제외됐습니다.
[김대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의사표명을 할 수 있는 수단이 한정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수단이기 때문에 환자분들이나 국민들께 최대한 폐가 안 가는 범위에서 필수 의료기능을 유지하면서…]
의료계 석학·원로들의 모임인 의학 한림원은 정부가 장기 계획 없이 의료제도를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게 문제라며, 답을 정해놓지 말고 의료계와 대화하라는 호소문을 냈습니다.
정부는 의료 공백에 대비하면서 휴진율이 30%를 넘으면 병원 문을 강제로라도 열겠다는 방침입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에는 해당 지역 보건소가 (병원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도록 조치하였으며….]
오늘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 목록은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 각 시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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