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월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일부 교회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한 점을 언급하며 "상황이 엄중한 만큼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교회의 방역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이런 지시사항을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그동안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방역 노력, 국민의 안전과 건강이 일부 교회로 인해 일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5일 광복절 집회를 독려하는 것에도 우려를 드러냈다.
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사랑제일교회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해 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며 "그럼에도 이 교회는 서울시의 행정명령도 무시하고 15일 광화문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에서도 버스를 대절해 신도들이 올라올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의 전국 재확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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