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 예산 쿠폰' 1천 700억 원어치가 오늘(14일)부터 집중적으로 풀립니다.
내수 진작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먼저 권애리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기자>
한 숙박 예약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경남 남해의 숙소들입니다.
오늘 오전 10시부터 '숙박 대전'이란 말머리가 숙소 이름들 앞에 일제히 붙기 시작했습니다.
9월과 10월에 여행하기 위해 예약하는 사람에 한해서 정부가 지원해주는 3~4만 원짜리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는 숙소들이라는 뜻입니다.
가구에 직접 돈을 나눠준 긴급재난지원금에 이어 정부가 3차 추가 경정 예산에 포함시킨 소비 진작 대책은 직접 할인 혜택을 주는 겁니다.
숙박을 비롯해 외식, 영화, 전시, 공연, 운동 시설에 이르기까지 모두 8개 부문의 소비에 1천700억 원 상당의 할인 쿠폰이 뿌려집니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소진된 건 200억 원어치 정도고 대부분의 할인은 임시공휴일 연휴가 시작되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오늘 오후 4시 이후로 주말에 2만 원어치 이상의 외식을 5번 하면 6번째에 1만 원 할인, 영화표는 오늘부터 주중 주말 가리지 않고 1장당 6천 원씩 깎아줍니다.
박물관과 미술관의 유료 전시를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1장당 최대 3천 원씩 깎아주고 공연과 운동시설 이용권 할인은 이달 안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연휴에 맞물리는 시기에 맞춰 1천700억 원의 예산을 뿌리게 되면 조 단위 이상의 소비 진작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김세나/서울 양천구 : (주말 외식을) 지금 1~2번 하는데, 만약에 정책이 시행되면 2~3번 정도는 늘어날 것 같아요.]
[윤미숙/서울 양천구 : 외식을 해라, 극장을 가라… 지금 다른 때도 아니고, 다들 이렇게 집회도 금지하고 서로 모이는 것조차도 조심하고 있는데요.]
8대의 소비 분야에 뿌려진 할인 쿠폰은 1천700억 원의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혜택이 돌아갑니다.
<앵커>
권애리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