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에 운행 20~40% 취소…시민들 '발 동동'
[앵커]
철도노조의 무기한 파업 첫날인 오늘(20일) 광역전철과 KTX 등 열차 운행이 무더기로 취소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는데요.
오늘 퇴근길에 이어 내일 출근길도 평소보다 더 혼잡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말에는 열차를 이용하려는 대입 수험생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빈 철로만 덩그러니 놓여 있고, 승강장으로 들어와야 할 열차가 끝내 들어오지 않습니다.
찰도노조의 본격적인 파업이 시작되면서 취소되는 열차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파업 첫날, KTX는 평소 대비 73%의 운행률을 보였고,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66%만 운행했습니다.
열차를 제때 타지 못한 승객들은 발을 동동 굴렸습니다.
"바쁘게 가야 하는데 시간이 늦어서 걱정입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취소가 돼서 1시간 반 정도 기다리고 있어요. 와서 계속 앉아 있었어요. 일단 불편하고 조속히 합의가 됐으면 좋겠는데."
1, 3, 4호선 수도권 광역전철도 평소에 비해 86%만 운행했고, 1호선의 경우 길게는 15분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퇴근 시간에는 운행률이 좀 더 떨어졌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논술시험이나 면접을 보기 위해 열차를 이용하려는 대입 수험생들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코레일 직원과 군 인력 등 대체인력을 투입해 광역전철과 일반열차를 최대한 운행하겠다고 밝혔지만 20~40% 감축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지자체는 혼잡시간에 광역버스를 집중 배차합니다.
철도노조는 내년 4조 2교대 시행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임금 인상, KTX와 SRT 통합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코레일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파업이 장기화할 수 있습니다.
코레일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열차 운행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출퇴근길은 조금 서두를 필요가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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