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평가 알아"…인사·일자리에 고개숙인 문 대통령
[앵커]
생방송 스튜디오에서 국민을 마주한 문재인 대통령은 여러차례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임기 절반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많다는 지적 때문이었는데, 다만 남은 임기 동안 희망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이후 서초동과 광화문에서 열린 찬반집회는 우리 정치의 양극화를 상징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 문제는 참으로 곤혹스럽다며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 그것이 많은 국민들에게 오히려 갈등을 주고 국민들을 분열하게 만들고 한 점에 대해서는 정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문 대통령은 대표 공약이었던 '일자리'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일용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비정규직 줄여나가는 것이 큰 과제지만 여전히 고용 안전망의 혜택을 못 보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좋은 일자리 늘리고 고용불안을 해소하는 게 제가 취임할 때 가장 중요하게 내세운 약속 가운데 하나인데, 그 문제가 아직까지 속 시원하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어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최근 문재인 정부가 내걸었던 공정과 정의의 가치가 흔들린 점도 뼈아픈 지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촛불 민심이었던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목표를 향해서도 우리가 얼마나 나아갔는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아쉽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임기 절반 동안 잘 닦은 기반에서 이제 싹이 돋아나고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희망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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