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수도권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는 A씨.
A씨는 "최근 배달 주문이 크게 늘었는데 배달원이 잘 잡히지 않는다"며 "주문이 밀려 주문 취소가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 시행으로 음식점 이용이 제한되자 배달 주문이 폭증한 건데요.
지난 1일 배달대행업체 바로고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일요일 하루 주문 건수는 약 57만5천건으로 7월보다 약 12만건이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늘어나는 주문량으로 배달원 유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단 건데요.
부족한 배달원 수는 결국 배달 수수료 인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발표하자 배달대행업체 '생각대로' 일부 지사들은 배달 수수료를 500원 올렸는데요.
가맹점에 공문을 보내 "주문 폭주로 인력 확충이 어렵다"며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한시적으로 배달 건당 수수료 500원을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배달팁을 소비자에게 부담시키는 방법을 권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미 7월엔 자체 배달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 배달 앱 '요기요'가 평균 배달원 수수료를 6천원에서 8천원으로 인상했죠.
'요기요플러스'가 배달원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올라간 건데요.
그러나 결국 이런 수수료 인상이 소비자에게 가중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배달료 무서워서 이젠 못 시켜 먹겠어요", "배달비 4천원 적혀 있어 고민하다 음식 안 시켰네요"
배달료가 부담된다는 소비자 목소리도 큰 상황.
신현두 한국소비자협회 회장은 "소비자들이 배달원에게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은 소비자한테 부담이 간다"며 "배달료가 인상된다고 해서 배달 시간이 단축되거나 소비자가 원하는 질이 더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배달대행업체 입장에선 어쩔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대부분의 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