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멈춰선 고리 3호기 4호기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에 상륙한 3일 오전 부산 기장군 고리 원전 3호기와 4호기가 가동을 멈췄다. 이날 태풍으로 신고리 1호기와 2호기 등 원전 4기가 순차적으로 가동을 멈췄다. 2020.9.3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사흘 전 태풍 마이삭이 강타했을 때 원자로 4기 가동이 중단된 부산 고리원전이 북상하는 태풍 하이선에 긴장하고 있다.
6일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에 따르면 현재 고리 3, 4호기와 신고리 1, 2호기는 지난 3일 원자로 가동이 중단된 이후 가동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전문가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고장 부위를 수리하고 재가동 승인 등을 받는데 1주일가량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단된 원자로 4기를 제외하고 고리본부 내 다른 원전 2기도 현재 가동이 되지 않고 있다.
고리 2호기는 정기적으로 하는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원자로 가동이 멈춘 상태였고, 고리 1호기는 2017년부터 영구 정지된 상태다.
사실상 태풍 하이선이 강타할 때는 고리본부 내 가동 중인 원자로는 '0' 인 상황이다.
하지만 원자로 열을 식히는 '냉각 펌프' 등은 계속 가동이 이뤄야 해 태풍 마이삭 때처럼 전기를 공급받는 부분 등에 고장이 있을 경우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고리본부 한 관계자는 "발전기는 정지돼도 열을 계속 내고 있어 냉각하기 위한 냉각 펌프와 펌프 주변기기는 동작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태풍 마이삭이 물러가고 하루 뒷날인 지난 4일에는 고리 3, 4호기의 냉각 운전 중 변압기 이상으로 전원이 상실돼 비상 발전기가 자동 가동되는 일도 있었다.
당시 관할 기초단체인 기장군은 "원전 4기가 멈춰 우려를 표출한 지 하루 만에 또 고장이 발생한 것에 우려를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