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5단계'에 한산한 주말 도심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1주일 연장된 뒤 첫 주말인 5일 서울 도심이 한산하다. 2020.9.5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정성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불리는 강화된 방역 조치가 1주일 더 연장되고 비도 오락가락 내리는 궂은 날씨까지 겹치면서 일요일인 6일 서울 도심은 한산했다.
외출에 나선 시민 중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무더위가 다소 누그러든 탓에 긴소매 옷을 입은 사람도 눈에 띄었다.
평소 점심시간이면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던 광화문 주변 식당가는 대부분 기다리지 않고 입장할 수 있을 만큼 손님이 적었다. '포장 가능', '저녁 영업 중지'라는 안내문을 붙인 식당들도 눈에 띄었다.
평소 같으면 앉을 자리를 잡기가 어려웠던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좌석 이용 손님을 받지 못하게 한 '2.5단계' 조치에 따라 아예 탁자 위에 의자를 올려놨다. '테이크 아웃' 손님들은 안내선을 따라 이동하며 음료수를 샀다.
7일부터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되는 프랜차이즈 제과점에는 '테이블 이용이 제한된다'는 안내문을 입구에 미리 붙여 놓기도 했다.
친구와 점심을 먹기 위해 광화문을 찾은 정 모(25) 씨는 "집에만 있기에 너무 답답해서 점심을 먹으려고 나왔다"며 "식당 하는 분들은 장사가 안되니 정말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종로에 있는 대형 서점에는 의자에 앉지 못하게 줄을 쳐 놔 시민들은 서서 책을 봐야 했다.
명동이나 신촌, 인사동 등 시내 주요 번화가도 한산했다. 일부 상점은 문을 닫은 채 영업을 중단했으며 식당가도 빈자리가 더 많았다. 시민들이 외출을 삼가면서 도로의 차량 소통도 원활했다.
휴일을 맞아 딸과 외출을 했다는 주부 임 모(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