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김선호 기자 = 지난 3일 부산을 강타한 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나흘 만에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직접 영향권에 든 부산은 폭우와 강풍에 다시 쑥대밭이 됐다.
하이선은 초속 30m를 넘는 강풍과 최대 200㎜의 많은 비를 뿌려 침수·산사태 피해가 속출했고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부산시가 7일 잠정 집계한 태풍 피해에 따르면 부상자는 1명이다.
이 남성은 이날 오전 9시 15분께 남구 유엔로에서 강풍에 세워둔 간판에 머리를 맞았다.
부산시 집계에서는 빠졌지만 해운대구 중동 한 고층건물 로비에서 환경미화원이 강풍에 넘어져 머리 부위를 다쳤고, 동래구 온천동 한 육교 엘리베이터가 정전으로 멈추면서 안에 갇힌 57세 남성이 119에 구조되기도 했다.
월파 우려 해안가 마을도로 통제
(부산=연합뉴스)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 북상에 따른 월파로 부산 기장군 월전마을 해안길에서 죽성성당 앞 200m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2020.9.7 [부산경찰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itbull@yna.co.kr
부산진구 개금동에서 산사태로 유출된 토사가 인근 주택을 덮치는 바람에 60대 남성이 집안에 갇혔다가 119 구조대원에게 가까스로 구조됐다.
오전 7시 50분께는 광안대교를 달리던 1t 트럭이 다리를 가로지르는 강한 횡풍에 그대로 넘어져 자칫 바다로 떨어질 뻔한 상황에서 소방과 경찰이 힘을 합쳐 운전자를 구조하는 일도 있었다.
주택 덮친 산사태 '아찔'
(부산=연합뉴스) 7일 오전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지나간 부산 부산진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주택을 덮친 모습. 2020.9.7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wink@yna.co.kr
영도구에서는 벽돌담이 무너져 주차된 승용차가 폭삭 내려앉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외에도 강풍에 신호등이 꺾기거나 가로등이 부러지고 서구 한 도로에서는 주택가 옥상에서 떨어진 물탱크가 나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