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선 파도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태풍 하이선이 북상 중인 7일 오전 부산 광안리 일대에 높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20.9.7 handbrother@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연이어 할퀴고 지나간 제주와 부산, 경상과 강원 동해안 곳곳은 또다시 터지고 잠겨 만신창이가 됐다.
불과 나흘 전 태풍 '마이삭'이 낸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시간당 70㎜의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하이선이 강타하면서 피해는 더 컸다.
만조와 겹쳐 쏟아진 폭우가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주택과 상가 등의 시설은 맥없이 물에 잠겼다. 저수지 범람 우려 등으로 주민들은 안전지대로 대피하기도 했다.
하늘길과 뱃길은 물론 철도와 도로까지 끊기거나 잠겨 운행 중단 사태가 속출했다.
경주 월성원전 터빈 발전기 2기가 정지하는 등 공공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실종되는 등 전국적으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수만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삼척 임원항에 몰아치는 파도
(삼척=연합뉴스) 7일 강원 동해안에 태풍 '하이선' 영향으로 삼척시 임원항에 높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20.9.7 [삼척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byh@yna.co.kr
◇ 빗물에 휩쓸려 40대 남성 실종…강풍에 날린 간판에 머리 맞아 부상
강원 동해안은 태풍 하이선이 빠져나가면서 시간당 70㎜에 달하는 폭우를 쏟아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11시 23분께 삼척시 신기면 대평리에서 석회석 업체 소속 40대 남성이 빗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 남성은 동료 10여 명과 석회석 채굴작업 후 철수하던 중 도로 유실로 인해 배수로에 빠져 물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양양에서는 불어 난 물을 피해 옥상으로 대피한 주민 5명이 구조되고 삼척시 조비동에서는 70대 노부부가 고립됐다가 출동한 119 구조대원 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