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할아버지가 우리와 함께"
(우한=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지난 3일 중국 우한(武漢)시의 창춘제(長春街) 소학교 복도 벽에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주석을 칭송하는 어린이의 그림이 걸려 있다. 2020.9.7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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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우한의 코로나19 싸움, 시진핑 할아버지와 우리가 함께 계신다."
지난 3일 찾아간 중국 우한(武漢)시 창춘제(長春街) 소학교(초등학교)의 복도에 이런 문구가 쓰인 어린이의 그림이 놓여 있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친근한 표정을 지으며 손을 흔드는 모습 아래로 전국의 의료진이 우한을 돕기 위해 모여드는 것을 그린 그림이었다.
이 그림이 상징적으로 보여주듯이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코로나19 초기 불리했던 상황을 극적으로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중국이 사회주의 체제의 장점을 십분 발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전대미문의 국난을 극복했다는 중국 당국의 치밀한 선전전은 외부인들은 몰라도 적어도 자국민들에게는 큰 효과를 발휘하는 모습이다.
◇ 코로나 초기 수세 몰렸던 중국, 이젠 '체제 우월' 주장
코로나19 확산 초기 중국 당국은 새로운 전염병의 확산 상황을 숨기다가 사태를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커지게 했다는 나라 안팎의 광범위한 비난에 직면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인터넷에서는 이례적으로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글이 넘쳐나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렸다가 공안에 끌려가 반성문 격인 '훈계서'에 서명을 해야 했던 고 리원량(李文亮) 의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이를 은폐·축소하려던 중국 당국의 어두운 모습을 드러낸 상징적인 인물로 부각됐다.
우한 초등학교 복도 놓인 리원량 의사 그림
(우한=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지난 3일 중국 우한(武漢)시의 창춘제(長春街) 소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