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 재 확산의 중심이었던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의 규모가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이 분석을 해봤더니, 총 540명이 집회에 참석을 했고 이 중에 14%인 7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 났습니다.
그동안 사랑제일교회는 당국이 방역 실패의 책임을 자신들에게 떠넘긴다며 반발을 해왔지만, 이 교회와 집회 간의 연결고리가 실제로 확인이 된 겁니다.
이준범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까지 확인된 8·15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는 557명, 그리고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167명입니다.
각각 별도로 집계돼, 집회에 참석한 사랑제일교회 신도가 정확히 몇 명인지는 그간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측은 광화문 집회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면서, 정부가 방역 실패의 책임을 자신들에게 떠넘긴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전광훈/지난달 15일]
"저희 교회는 오늘도 이 자리에 한 명도 안나왔습니다."
[강연재/사랑제일교회 측 변호사 (지난달 23일)]
"매도하고 마녀사냥 하면서 자신들의 잘못을 다 덮고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고."
야당 일각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용판/국민의힘 의원(지난달 21일)]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탓으로만 돌리는 이런 관점은 정말 바람직하지않다."
MBC가 입수한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광화문집회 참석자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신도는 540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당국이 교회가 제출한 신도 명단과 기지국 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입니다.
그리고 집회 후, 540명 가운데 14%인 78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도권이 가장 많았지만 충남 4명, 대구와 경북 경남 2명 등 전국에 퍼져 있었습니다.
특히 집회 당일 확진된 1명은 전날 검사를 받고도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집회에 갔다가, 현장에서 감염을 통보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된 감염과 광복절 집회 사이의 연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