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오늘까지 1천 백명(1168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광화문집회 전이었고 서울시가 즉시 신도와 교회 방문자를 자가격리하도록 행정명령 했습니다.
하지만 교회 측은 이 와중에도 격리 대상자 1천640명한테 집회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회 안팎의 CCTV 영상도 모두 삭제한, 증거 인멸의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이용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
마스크를 벗고 열변을 토하기 시작한 전광훈 목사는 자신이 자가격리 대상자라고 공개적으로 말합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지난달 15일)]
"15일 동안 저는 집구석에만 처박혀 있으라고 합니다, 저를. 여러분께 한 번 물어보겠습니다. 받아들여야 되겠습니까?"
지난달 12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해 자가 격리 대상자가 된 민경욱 전 의원 역시, 을지로와 청와대 근처까지 도심을 종횡무진 누볐습니다.
[민경욱/전 의원 (지난달 15일)]
"4·15 부정선거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최첨단 디지털 범죄였다. 검찰은 주동자를 엄중 처벌하라!"
두 사람 모두 자가격리 통보를 사실상 대놓고 무시한 겁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12일부터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14일 이 두 사람을 포함해 사랑제일교회 신도 또는 방문자 4천 66명에게 자기격리를 통보했습니다.
그런데 교회측은 4천여 명 가운데 40%에 달하는 1천 640명에게 '집회에 참석하라'는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들에겐 광화문 집회 직전인 8월 14일과 당일인 15일에 반복적으로 수차례 문자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 1천 640명이 광화문 집회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았던 건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교회 측이 방역 지침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기 위해 자가격리 통보 사실을 알고도 참석을 주문한 것인지 수사 중입니다.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발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