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편, 사랑제일교회가 광복절 집회 참여 독려 문자를 보낸 사람들 가운데는 자가격리 대상자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측이 자가격리 대상자들에게까지 의도적으로 집회 참여 문자를 보내 방역을 방해한 건 아닌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
마스크를 벗고 열변을 토하기 시작한 전광훈 목사는 자신이 자가격리 대상자라고 공개적으로 말합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지난달 15일)]
"15일 동안 저는 집구석에만 처박혀 있으라고 합니다, 저를. 여러분께 한 번 물어보겠습니다. 받아들여야 되겠습니까?"
지난달 12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해 자가 격리 대상자가 된 민경욱 전 의원 역시, 을지로와 청와대 근처까지 도심을 종횡무진 누볐습니다.
[민경욱/전 의원(지난달 15일)]
"4·15 부정선거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최첨단 디지털 범죄였다. 검찰은 주동자를 엄중 처벌하라!"
두 사람 모두 자가격리 통보를 사실상 대놓고 무시한 겁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12일부터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14일 이 두 사람을 포함해 사랑제일교회 신도 또는 방문자 4천 66명에게 자기격리를 통보했습니다.
그런데 교회 측은 4천여 명 가운데 40%에 달하는 1천 640명에게 '집회에 참석하라'는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들에겐 광화문 집회 직전인 8월 14일과 당일인 15일에 반복적으로 수차례 문자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 1천 640명이 광화문 집회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았던 건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교회 측이 방역 지침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기 위해 자가격리 통보 사실을 알고도 참석을 주문한 것인지 수사 중입니다.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선, 이번에 확인된 집회 참여 독려 문자를 받은 대상자들에게도 진단검사 안내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