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온전한 계승을 표방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총리 내각이 16일 공식 출범한다.
집권 자민당 총재로 뽑힌 스가 전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열리는 임시국회 중·참의원 본회의에서 총리 지명선거를 통해 지병을 이유로 물러난 아베의 뒤를 잇는 제99대 총리로 선출될 예정이다.
현재 하원 격인 중의원은 전체 465석 중 가결 기준인 과반 선을 크게 웃도는 284석(무소속회 포함)을 자민당이 갖고 있다.
상원 격인 참의원에서도 자민당이 공명당 등 연립 정파 의석을 포함할 경우 과반을 점유해 스가의 총리 선출은 굳어진 상황이다.
스가 신임 총리는 지명선거 후에 연정 파트너인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와 회담하고서 새 내각의 각료 명단을 발표한다.
이어 나루히토(德仁)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친임식(親任式)을 치른 뒤 새 내각을 정식으로 발족하게 된다.
기념사진 촬영하는 스가 신임 자민당 총재
(도쿄 AFP=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신임 자민당 총재가 14일 총재로 선출된 뒤 도쿄 당사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daeuliii@yna.co.kr
스가 신임 총리는 곧바로 관저에서 첫 각의를 주재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스가 정권은 아베 정권의 연장선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베 내각의 주요 인사들이 스가 내각에서도 같은 자리를 지키거나 아베 측근들이 요직에 중용되는 조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베 정권을 지난 7년 8개월 21일간 스가 신임 총리(관방장관)와 함께 지탱해온 아소 다로(麻生太郞·79) 부총리 겸 재무상이 유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또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64) 외무상,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 등 아베 정권의 주요 각료 다수가 그대로 자리를 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