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신임 자민당 총재로부터 꽃다발 받는 아베 총리
(도쿄 교도=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 14일 도쿄 한 호텔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경쟁 후보들을 압도적인 표 차로 제치고 총재에 당선됐다. 사진은 14일 총재 경선이 끝난 뒤 스가 신임 자민당 총재로부터 꽃다발을 받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2020.9.14 chungwon@yna.co.kr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16일 퇴임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한 명의 의원으로 스가 정권을 지탱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단의 질문에 이같이 답해, 의원직을 유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약 7년 8개월에 걸친 2차 집권기를 회고하며 "경제 재생, 국익을 지키는 외교에 하루하루 전력을 다해왔다"며 "모두 국민 여러분의 덕분이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한 자신의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에 대해서는 "약 효과가 있어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에선 퇴임 총리는 의원직은 유지하다가 의원 임기가 끝나거나 중의원이 해산되면 대체로 다시 지역구에 출마하지는 않았다.
다만,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처럼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지역구에 또 출마하는 경우도 있다. 아베 총리도 1차 집권기인 2007년 9월 총리직에서 사임하고 나서도 다시 출마했다.
아베 총리가 이번에도 자신의 지역구에 재출마할지는 분명치 않다.
아베 총리의 중의원 임기는 내년 10월까지며, 스가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년 9월까지다. 물론 스가 총재가 이날 차기 총리가 되면, 국민의 신임을 묻겠다면서 자신의 총재 임기가 끝나기 전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거를 할 수도 있다.
일본 자민당 당사에서 첫 기자회견 하는 스가 신임 총재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 14일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