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점검의 시간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16일 오전 광주 북구 서강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20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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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16일 시행된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모평)는 지난해 치러진 2020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수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재학생-재수생, 상위권-중·하위권 간 학력 격차 우려가 제기된 것이 출제 기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 국어 고난도 문제는 안 나와…문학에 낯선 형태 복합 지문 등장
국어영역의 경우 6월 모평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쉽거나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문학에서 다소 낯선 형태의 복합지문이 등장한 것을 제외하면 출제 경향이 이전과 비슷한 데다 대체로 지문의 길이도 길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문학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문제가 출제된 것이 눈에 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전반적으로 EBS 연계가 확실하고 전년 수능보다 다소 쉬운 수준이었다"며 "행정규제와 병원체 관련 등 9개 문항 20점 배점에서 코로나 상황과 관련된 문제가 상당수 출제됐다"고 전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신유형이나 고난도 문제 출제는 지양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문학 갈래복합지문에서 평론을 제시했는데 이를 작품에 적용하는 방식이 낯선 수험생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문학에서 고전시가와 수필 복합 지문에 평론이 결합한 형태는 기존에 출제되지 않았던 형태"라며 "수필과 평론의 길이는 짧지만, 내용이 단순하지 않아 학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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