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계승을 기치로 내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총리 내각의 진용이 확정됐다.
스가 신임 총리는 16일 오후 국회 양원(중·참의원)에서 총리로 지명된 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64) 신임 관방장관을 통해 새 각료 명단을 발표했다.
2012년 제2차 아베 정권이 출범한 이후 줄곧 같은 자리를 맡아온 아소 다로(麻生太郞·79) 부총리 겸 재무상이 유임했다.
또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64) 외무상,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57) 문부과학상,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64) 경제산업상, 아카바 가즈요시(赤羽一嘉·62) 국토교통상,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39) 환경상,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57) 경제재생상,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55) 올림픽상이 유임 대열에 합류했다.
의원들 박수에 고개 숙이는 스가 일본 신임총리
(도쿄 AP=연합뉴스) 16일 일본 도쿄의 중의원 선거에서 새 총리로 선출된 스가 요시히데가 의원들의 박수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sungok@yna.co.kr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는 직전 아베 내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부처인 후생노동성을 이끈 가토 후생상이 발탁됐다.
고노 다로(河野太郞·57) 방위상은 행정개혁·규제개혁 담당상으로, 다케다 료타(武田良太·52) 국가공안위원장은 총무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따라 아베 내각에 몸담았던 각료 11명이 유임(8명) 또는 보직 변경(3명) 형태로 20명(총리 제외)의 각료로 구성된 스가 내각에 그대로 눌러앉는 모양새가 됐다.
방위상은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외무부(副)대신을 거쳐 방위성 정무관(차관급)과 중의원 안보위원장 등을 역임한 기시 노부오(岸信夫·61) 자민당 중의원 의원이 맡았다.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으로 외가(기시가)에 양자로 들어간 기시 의원은 일본의 태평양전쟁 패전일인 지난달 15일 A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