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광복군을 창설한 지 80주년 되는 날이 내일(17일)입니다. 광복군은 일본 패망 직전 미국 중앙정보국 CIA 전신인 전략정보국 OSS와 함께 한반도 진공 작전까지 준비했는데, 당시에 사진들을 저희가 새롭게 입수했습니다.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1945년 들어 광복군과 미국 OSS는 광복군 2지대 본부가 자리한 중국 시안에서 한반도 진공 작전을 계획했습니다.
작전 내용이 기록된 당시 OSS 보고서입니다.
임시정부는 연합국들과 대일전선에 함께 나서길 원했습니다.
[한시준/단국대 사학과 교수 :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전략은 일본과 싸우는 연합군과 함께 작전해서 일본을 패망시킨 뒤에는 우리가 연합국의 지위를 획득하는 거죠.]
OSS는 일본 본토와 중국 대륙을 연결하는 한반도의 전략적 중요성을 알고 임시정부가 제안한 미군의 한반도 상륙작전을 받아들였습니다.
한반도 내 일본군 동향 파악을 위해 8월 말 광복군을 첩보원으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고 김우전/전 광복군 OSS 요원 : 필리핀에 상륙할 때 현지의 독립군들이 많이 정보를 제공해 줘서 희생도 적게 들고 수월하게 상륙작전을 했다.]
이를 위해 특수 훈련도 받았습니다.
당시 특수훈련 일정표입니다.
가장 많이 한 건 통신 훈련입니다.
[로버트 김/'한반도 진공작전' 저자 (사진 제공자) : 일본군 관련 첩보 내용과 첩보 활동 결과물을 본부에 보내는 건 매우 중요하다.]
게릴라전에 대비해 사격 훈련도 했습니다.
미군이 상륙할 때 광복군들은 후방에서 게릴라전을 펼쳐 전후방에서 일본군을 협공하는 전략을 짠 겁니다.
1945년 8월 4일 광복군 38명은 특수 훈련을 마치고 명령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불과 8일 뒤 일본은 항복했습니다.
작전도 동시에 취소됐고 승전국의 꿈도 사라졌습니다.
[고 김우전/전 광복군 OSS 요원 : 김구 선생이 지시한 국내도 못 가고 또 지금 훈련을 받은 동지들도 아무것도 못 하고…]
이범석 장군은 OSS가 보낸 작전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