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씨박사 시간입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세현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잠시나마 지구가 깨끗해졌다, 이런 얘기들이 나왔었는데,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를 전보다 덜 바쁘게 만들었죠.
교통 통행이 줄고 산업활동도 멈추는 날이 많았습니다.
우리는 좀 불편해졌지만, 지구가 다소 건강해졌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최근 세계기상기구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올해 말까지, 지난해 대비 최대 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가 원인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에 큰 영향이 되는 요소 가운데 하나잖아요. 이렇게 배출량이 줄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도 줄어들까요, 어떨까요?
[기자]
그런 답을 내놓기엔 아직 어려워 보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조금 줄더라도 이미 뿜어져 나온 양이 많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대표 관측지인 하와이 마우나로아의 관측값을 보겠습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더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대비 약 3ppm 10년 전과 비교하면 약 25ppm이 증가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인 페테리 탈라스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수명이 길기 때문에 배출량 감소가 대기 중 농도 감소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상황을 비유해 보면,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는 수도꼭지를 조금 잠근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앵커]
해외 기업들도 그렇고, 우리 기업들도 탄소 배출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아무튼 알겠습니다. 내일(17일) 날씨도 전해주실까요?
[기자]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렸는데요.
내일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습니다.
위성 영상을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남쪽에 긴 구름대인 정체전선이 있습니다.
내일은 이 전선이 올라오면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습니다.
내일 아침 제주도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남부 내륙까지 확대되겠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