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앞에서 발언하는 스가 일본 신임 총리
(도쿄 AFP/지지통신=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신임 총리가 17일 도쿄 총리관저에 도착해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sungok@yna.co.kr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중의원 해산·총선거' 카드를 언제 꺼낼지에 일본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가 총리는 16일 밤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1년 이내 해산·총선거가 있다"며 "시간 제약도 시야에 두면서 생각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의 집권 자민당 총재 임기는 아베 전 총리의 남은 임기인 내년 9월 말까지며, 현 중의원들의 임기는 내년 10월 21일이다.
1년 이내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가 있다는 발언은 자신의 자민당 총재 임기 내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거를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자신이 간판으로 나선 총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당내 기반을 강화하고,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다시 도전해 '1년 잠정 정권'이라는 꼬리표를 떼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새 내각의 각료 인사 폭이 크지 않았던 것도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거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도 있다. 총선거 이후에 다시 개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은 전날 NHK에 출연해 "언제 해산이 있어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한다"면서 "내일이라도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고 요미우리신문은 17일 보도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내 주요 파벌의 수장 중 처음으로 '스가 지지'를 선언한 인물이다.
니카이 일본 자민당 간사장
(도쿄 교도=연합뉴스)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지난 1일 오전 도쿄 나가타초(永田町)의 당 본부에서 열린 당직자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9.1 chungwon@yna.co.kr
당내에선 새 내각이 출범하고 지지율이 높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