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접종 받기 위해 줄 선 시민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독감 예방접종을 받기 위한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2020.9.17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을 위한 백신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현재 확보한 물량으로 고위험군 대부분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 전 국민 무료접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백신 생산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추가 물량 확보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필요성도 크지 않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백신 확보 상황과 관련해 "어느 정도 고위험군들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올해 국내 백신 공급량은 2천950만명분 정도로 국민 57% 정도에 해당하는 물량"이라며 "작년 공급보다 500만명분 정도가 추가 생산됐고, 작년 폐기량을 고려해 사용량 기준으로 보면 700만명분 정도 공급이 추가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현재로서 백신을 추가 확보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백신 추가 생산은 유정란이나 세포배양시설에 대한 준비, 검증 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로서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57%라는 물량은 다른 나라들이 50% 전후 공급을 하고 있다는 점 등을 볼 때 적은 물량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우선 고위험군인 무료 접종 대상자들을 순차적으로 독감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2020∼2021년 독감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18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 1천900만명이다. 중·고등학생인 만 13세∼만 18세(285만명), 만 62∼64세(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