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형제에 대한 후원 문의 메일
[메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끓이다가 불을 내 화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에게 후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후원을 주관하는 사단법인 학산나눔재단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A(10)군과 B(8)군 형제에 대한 기부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재단 측은 이날 현재까지 10여명이 'A군 형제를 후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내용의 문의 전화를 걸어 왔다고 밝혔다.
이 재단은 기부자가 기부금의 용도를 지정해 기탁할 수 있는 '지정 기탁'을 A군 형제를 대신해 받을 예정이다.
지정 기탁된 후원금은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재단 측이 모아 집행할 방침이다.
A군 형제 거주지를 관할하는 미추홀구 한 행정복지센터와 미추홀소방서에도 이날 오후까지 5∼6통의 전화가 걸려와 아이들을 도울 방법이 있는지 문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A군 형제의 상황이 담긴 언론 보도가 나간 뒤 취재 기자에게도 후원 방법을 묻는 메일이 쇄도했다.
메일은 '화재 기사 관련 아이들을 도울 방법을 알려주세요', '화상으로 중태에 빠진 형제들 후원 방법을 문의드린다'는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학산나눔재단 관계자는 "지정 기탁을 받는 기한은 따로 없다"며 "기탁 중간마다 일정 금액이 모이면 거주지나 생계 지원 등 피해 가정에 필요한 비용을 확인해 지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마가 지나간 자리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초등생 형제가 라면을 끓여 먹다 화재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17일 오전 물청소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0.9.17 goodluck@yna.co.kr
공공기관들도 A군 형제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A군 형제에게 '119원의 기적' 성금으로 치료비 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119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