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권희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한 기아자동차[000270] 광명 소하리공장이 이틀째 가동 중단에 들어가며 기아차도 긴장한 채 확진자 추이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가동 중단이 길어져 자칫 지난달 출시한 4세대 카니발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날 오후에도 소하리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직원 확진자가 9명으로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기아차 소하리공장 관련 확진자 최소 10명 발생
(광명=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7일 오전 근무 직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가동이 중단된 경기도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의 모습.
경기도 보건당국은 이날 기아차 소하리공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0명이라고 밝혔다. 2020.9.17 ondol@yna.co.kr
기아차는 2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날 오전 2공장을 멈추고 방역 조치를 한 데 이어 오후부터는 1공장까지 가동을 중단하고 직원 전원을 퇴근하도록 했다.
6천여명이 근무하는 소하리공장은 연간 32만대의 차량을 생산한다. 확진자가 나온 2공장은 프라이드(수출명 리오)와 스토닉 등 주로 수출 물량을 생산한다.
문제는 1공장이다. 1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팅어, K9, 카니발 등은 기아차의 내수 판매에 중요한 인기 모델이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4세대 카니발은 사전계약 물량을 포함해 현재까지 누적 4만대가 예약된 상태다. 지금 예약해도 연말에나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을 정도로 예약이 밀린 상태여서 자칫 가동 중단이 길어져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 신차 효과도 반감될 우려가 있다.
기아차 4세대 카니발
(서울=연합뉴스) 기아차는 6년 만에 4세대 카니발을 출시했다. 사진은 카니발이 주행하는 모습.[기아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