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 중화상을 입은 인천 초등학생 형제가 나흘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부 기관의 도움을 받거나, 돌봄 교육을 받을 수 있었는데도 방치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아이들의 사연이 알려진 뒤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아직 상태가 안 좋은겁니까?
[기자]
안타깝게도 아직 형제 둘 다 의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가 나와있는 이곳 모 화상전문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둘째 동생의 경우, 어제 화상 관련 수술을 잘 마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젯밤 기준으로 여전히 혼수상태를 벗어나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제는 나흘이 다 되어가고 있는데요.
화재 사고가 난건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쯤 입니다.
불이 난 빌라에서 이들 형제가 구조될 당시, 형인 10살 A 군은 전신 40%에 3도 중화상을 입었고, 동생인 8살 B 군은 1도 화상에 연기를 마셔 둘 다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당시 아이들의 어머니는 전날부터 외출하고 집을 비운 상태라, 형제 둘만 이틀 동안 남겨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어린 학생들인데 계속 집에 남겨질 수밖에 없었던 건가요?
[기자]
일단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선 비대면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형제들은 원격 수업엔 매일 출석해 온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다만, 이처럼 집에 혼자 어린 학생들이 남겨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운영하는 '돌봄 교실'이란 제도를 이용하진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아이들을 스스로 돌보겠다며 매 학기 초 돌봄교실을 신청하지 않은 건데요
특히 관할인 미추홀구에서 취약계층 아동 지원 시스템인 드림스타트를 통해 지난 2018년 8월부터 9개월 동안 네 번 정도 교내에서 모자 심리상담과 놀이치료도 진행했는데, 이 지원 프로그램은 강제성이 없었던 탓에 더 이어질 수는 없었습니다.
또 당시 미추홀구에선 지역 아동센터에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