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 LG화학 '배터리 분사' 논란
LG 화학이 세계 1위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부문의 분사를 확정했습니다.
배터리 개발에 착수한 지 25년 만에 내려진 전격적인 결정이라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는데요.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도 거셉니다.
오늘의 그래픽 뉴스, 입니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은 다음 달 30일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뒤 12월 1일 신설법인으로 공식 출범될 예정입니다.
LG화학 측은 분사를 통해 연간 13조원 수준의 배터리 부문 매출액을 오는 2024년까지 3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확정된 바는 없지만, 분사 이후 기업공개 상장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분사 결정 직후 LG화학의 주가가 11% 이상 급락하는가 하면 분사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배터리 사업 전망을 보고 LG 화학에 투자했는데 알짜인 배터리가 빠져나가면 투자한 의미가 사라진다는 건데요.
'BTS 빠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반도체 빠진 삼성전자'와 같다는 불만입니다.
LG화학은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상장 이후에도 배터리 자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70%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터리 사업이 더 큰 성장을 하면 LG화학의 주식 가치에도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결국 기업가치 성장의 좋은 계기가 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LG화학 배터리의 시작은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LG화학은 1995년 배터리 개발에 착수한 이래 2만 2천 건이 넘는 특허를 확보하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1위를 거머쥐고 있는데요.
올해 2분기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분할로 배터리 사업 가치를 재평가받게 되면 보다 수월하게 투자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LG 에너지솔루션으로 독립하는 신설 법인의 향후 상장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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