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민주당의 제명 결정이 내려진 김홍걸 의원은 그동안 부동산 투기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김대중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같은 당 의원이 김홍걸 의원을 향해 사실상 의원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2년 김대중 대통령 임기 말, 김 전 대통령 3남이 연루된 이권 개입 사건이 터져 나왔습니다.
[홍준표 / 당시 한나라당 의원 (지난 2002년 2월) : 김홍걸 씨에게 정기적으로 거액의 생활비를 제공하고 있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당시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미국에 머물던 김 전 대통령 3남인 김홍걸 씨를 만나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는 진술을 들었고,
이를 전해 들은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는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김 씨는 검찰 조사를 통해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김홍걸 / 지난 2002년 11월 :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당시 미국에서 김홍걸 씨를 만난 사람은 민주당 재선인 김한정 의원이었습니다.
김한정 의원이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여러 논란의 중심에 있는 현 민주당 김홍걸 의원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김한정 의원은 SNS를 통해 지금 김홍걸 의원이 처한 사정을 변호하고 옹호할 수 없는 상황이 한탄스럽다며, 가장 곤혹스러운 일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를 존경하고 따르던 분들의 실망과 원망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은 기다리면 피할 수 있는 소나기가 아니라며 김홍걸 의원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결단'이라고 에둘러 표현했지만, 사실상 의원직을 내려놓으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김홍걸 의원은 재산공개 때 4주택을 3주택으로 축소 신고한 데 이어, 아파트 3채를 6개월간 쇼핑하듯 사들였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투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게다가 다주택 처분 과정에서 매각 대신 아들에게 증여해 뒷말을 남겼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면서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