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 주요국가 대부분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하지만 올해 봄처럼 극단적 봉쇄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에 더 이상 타격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인데, 사망률이 이전보다 낮아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제 봉쇄가 풀리고 여름 휴가철이 지나면서 유럽 각국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지난 12일 신규 확진자가 만 명을 넘어선 것을 비롯해 하루 평균 8천 명 이상씩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차 확산 때 최고치였던 7천5백 명을 넘어선 것입니다.
스페인 역시 지난 16일 만천 명이 발생해 지난 3월 말 최대치보다 많았습니다.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도 확진자 수에서 이전 상황으로 돌아갔지만 각국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마스크 의무화 등 제한적인 조치만 내릴 뿐 전면적 경제 봉쇄는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나는 2차 봉쇄를 원치 않습니다. 그것은 국가를 위해 완전히 잘못된 정책입니다. 그 경우 경제적 결과는 재앙에 가까울 것입니다.]
사망자 비율이 현저하게 줄어든 점도 유럽 국가들이 긴박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납니다.
지난 1차 확산 때 프랑스는 하루 천 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으나, 지금은 평균 20명이 안 되는 수준입니다.
스페인 역시 지난 4월엔 사망자가 900명을 넘기도 했으나 이번 2차 확산에서는 70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코로나19 초기, 요양원 등을 중심으로 노약자 감염이 많았으나 최근엔 젊은 층의 감염이 많은 게 치명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맷 행콕 / 영국 보건장관 : 유럽 전역에서 젊은 사람들이 먼저 감염돼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 초기 대량 환자 발생 이후 의료시스템이 정비되고 임상 경험이 축적된 것도 사망자가 줄어든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알렉산더 애브넬 / 프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