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바이러스-19(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 가운데 감염 경로를 모르는 환자 비중이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9월 6일부터 오늘(19일)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1천883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530명으로, 28.1%에 달했습니다.
방역당국이 지난 4월부터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환자 비중은 지난달 중순 이후 점차 높아지기 시작해 최근 2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최근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매일 100여명씩 확진자가 나오면서 감염 경로를 확인하는 게 힘들어지는 양상입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폭발적인 증가를 억제하는 데는 일단 성공했지만,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가 현 시점에서의 코로나19 위험 요인 중 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확산세가 완전히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명절을 맞아 많은 사람이 이동하고 접촉하는 과정에서 자감염 확산의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권 부본부장은 "명절 대이동으로 코로나19가 전국 유행이 되는 게 아닐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감염됐을 때 치명률이 높은 이들은 어르신들인 만큼, 어르신의 안전을 위하는 것이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하는 것이라 생각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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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섭 기자(shimm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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