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관련된 업체들이 박 의원의 상임위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주받은 사업비 등이 모두 2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충돌 의혹을 받는 박 의원이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국회 윤리위 제소를 추진하고 있지만, 박 의원 본인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재직하는 동안 사적 이득을 취한 것 아니냐는 이해충돌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자신이나 가족이 대주주로 있는 건설사들이 국토위의 감독을 받는 국토부 산하기관으로부터 거액을 벌어들였기 때문입니다.
3개 업체가 받은 수주액만 770억 원이 넘고, 신기술 이용료로 370여억 원을 추가로 받았습니다.
[박덕흠 / 국민의힘 의원 (지난 2015년, 서울시 국정감사) : 건설 신기술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걸 지정을 받으면 국가에서 이제 그것을 좋다고 해서 활용을 많이 하게 되는데, 서울시가 2013년 같은 경우에는 133건, 2014년도에는 98건, 2015년도에는 43건 이렇게 줄어들거든요.]
그런데 박 의원 관련 이해충돌 의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박 의원이 과거 직접 운영했고 지금은 박 의원 측근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가 문제가 됐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박 의원이 국토위에 소속돼 있는 동안 경기도와 경상북도에서 487억 원대 사업을 따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토부 산하기관과 지자체, 지자체 산하기관에서 박 의원 관련 업체들이 수주한 금액을 합치면 2천억 원이 넘을 정도입니다.
여기에 과거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을 맡았을 당시 800억 원대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박 의원은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져버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 의원이 상임위를 변경했더라도 해당 건설사와 관련이 있는 이상 이해충돌 우려가 계속될 것이라며 의원직을 내려놓으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국회 차원의 조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