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욱 신임 국방부 장관이 다음 달 열리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 SCM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 처음 만날 예정입니다.
양국 간 국방 현안을 논의하게 되는데, 최근 대중국 포위망 구축을 서두르는 미국이 우리 측에도 동참을 거세게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 양국 국방부는 다음 달 미국 워싱턴에서 연례 국방부 장관 회의를 여는 방안을 최종 협의하고 있습니다.
서욱 신임 장관으로선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상견례를 하는 자립니다.
하지만 첫 만남부터 만만찮은 상황을 마주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대중국 포위망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동참을 촉구하는 압박이 거셀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로 에스퍼 장관은 최근 한 강연에서 중국을 겨냥해, 인도·태평양 지역은 미국의 최우선 전구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처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도 다자 안보협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중국이 미국과의 갈등을 상정할 땐 일본과 호주뿐만 아니라, 한국과 싱가포르까지도 생각해야 할 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부 장관 : 우리의 최우선 전구인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는 동맹을 강화하고 파트너를 구축하기 위한 조정된 계획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비대칭적인 전략적 이점입니다.]
앞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이른바 '쿼드 4국'에 한국·베트남·뉴질랜드를 더한 '쿼드 플러스' 구상을 밝힌 것과 맥을 같이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한중 관계의 복원과 진전을 추진하는 우리 정부로선 선뜻 응하기 어려운 구상입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북한 핵 문제 해결이나 통일 문제에서도 중국의 협조가 전적으로 필요한 상황이고…." 현재로써는 한국 정부는 11월 미 대선 때까지는 ('쿼드 플러스' 관련해) 정확한 입장 표명은 미루는 방향으로 가는 거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교착에 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