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수소전기차 회사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사기 논란 끝에 이사회 의장 등에서 전격 사임하자 이 회사의 미래를 놓고 월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니콜라가 그동안 구축해놓은 다른 자동차 기업과의 협력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논란의 장본인이 경영에서 손을 뗀 게 오히려 회사 미래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여전히 기술력 등이 검증되지 않은 채 문제로 남아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실제로 밀턴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여파로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니콜라 주식은 19.3% 폭락한 2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9년 한 행사장에서 말하는 트레버 밀턴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체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언급해온 니콜라의 애초 발표를 무색하게 하는 소식도 추가로 들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니콜라가 첫 '세미 트럭' 모델에 외부 공급업자의 배터리를 조달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며 종전 발표 내용과는 대조적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게다가 밀턴의 사임에도 그의 과거 성추행 의혹 등 부정적인 얘기가 계속 나오면서 니콜라에 대한 신뢰를 더 깎아 먹는 형국이다.
다만 제너럴모터스(GM), 보쉬 등 기존에 협력 관계를 구축한 업체들은 아직 니콜라를 떠나지 않고 있다.
◇ 충격에 휩싸인 월가, 평가는 엇갈려
미 경제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증권사 5곳의 이날 현재 니콜라 목표주가는 평균 47.50달러다. 현 주가보다 72%가량 높다.
심지어 2곳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있다.
JP모건 애널리스트인 폴 코스터는 이날 목표주가를 45달러에서 41달러로 내리면서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매수'로 제시했다.
코스터는 "밀턴의 사임이 그가 맺어놓은 협력관계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당장 직원들의 사기도 취약하겠지만 새 의장이 다음 단계의 니콜라에는 더 적합할 수도 있다"고 판단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