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무료 접종 중단, 유료 접종은 계속 진행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독감 백신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무료 백신 접종이 중단된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유료 독감 예방 접종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2020.9.22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김서영 기자 = 정부가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 계획을 전격적으로 일시 중단한 것은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 온도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백신 물량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일 뿐 백신 제조 및 생산상의 문제는 아니라고 하면서도 향후 조사·분석을 거쳐 백신 접종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 "물량 배분 과정서 상온에 일부 노출…해당 업체 아닌 다른 경로로 신고돼 확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독감 백신 접종 중단 관련 브리핑에서 "조달 계약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백신 냉장 온도 유지 등의 부적절 사례가 어제 오후에 신고됐다"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정부와 조달 계약을 맺은 업체는 '신성약품'이다.
신성약품은 국가 사업에는 처음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입찰에서는 다른 업체가 1순위였으나 적격심사에서 최종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신성약품 측과 조달 계약을 맺었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계약에 따라 신성약품은 무료 접종 대상자에게 공급할 백신 1천259만 도즈(1회 접종분)를 각 의료기관에 공급하게 되는데, 전날까지 500만 도즈 정도가 공급됐고 그중 일부 물량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제조·생산된 백신을 유통할 때에는 2∼8도(℃)의 적정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것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 청장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냉장차가 (백신 물량을) 지역별로 재배분하는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