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식당이라든지 술집처럼 실내에 사람들 많이 모이는 곳을 가면 아무래도 코로나가 걱정됩니다. 가끔이라도 문을 열고 환기하는 게 도움이 될까 궁금하기도 한데 사람들 침방울이 실내에서 어떻게 떠다니고, 또 환기를 하면 어떻게 달라지는지 저희가 실험을 통해서 알아봤습니다.
신승이 기자, 최재영 기자가 차례로 전해 드립니다.
<기자>
코로나 시대, 실내 공간은 늘 부담스럽습니다.
서울 여의도의 식당가. 여전히 문을 닫고 영업하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커피전문점 직원 : (환기 어떻게 해요, 여기?) 하루 세 번 정도만 하고 있어요. 맞바람 치면 저희가 쌓아 놓은 게 날아가서요.]
[원주혜/서울 영등포구 : 아직은 꺼려져요. 아직 확신이 안 서는 것 같아요. 환기한다고 해도 제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환기, 얼마나 자주, 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국내 대학 연구진들과 실험을 해봤습니다.
먼저 세종대 연구진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기침 때 발생하는 침방울 2천2백 개의 움직임을 분석했습니다.
기계식 환기장치로 시간당 6회, 즉 한 시간 동안 실내 부피만큼의 바깥 공기를 6번 들여와 환기했습니다.
에어컨은 켜지 않았습니다.
침방울들이 공기 흐름을 타고 배기구 쪽으로 움직이는데 일부는 빠져나가지만 나머지는 다시 실내에 퍼집니다.
이번에는 같은 환기 조건으로 천장 에어컨을 켜고 실험해봤습니다.
기침을 하자마자 침방울이 에어컨 쪽으로 빨려 갔다 사방으로 빠르게 퍼집니다.
이번에는 배기구로 배출되는 입자가 더 많습니다.
실험 결과 침방울 절반이 없어지는데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17분, 에어컨을 켜면 6분이 걸렸습니다.
30분이 지나자 환기하면서 에어컨까지 켠 경우 침방울 양은 20%까지 떨어졌습니다.
[성민기/세종대 건축공학과 교수 : 에어컨이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다 보니까 조금 더 (입자를) 빨리 확산시킴으로 인해서 배기구를 통해서 빨리 배출이 되는 그런 효과를 가지고 오는데]
하지만 환기량을 시간당 0.5회로 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