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피 중 2017년 런던에서 포착된 레드불 창업주 손자 오라윳(자료사진)
[2020.08.10 송고] [2020.08.26 송고]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판 유전무죄'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레드불 3세 뺑소니 사망사고가 불기소 결정 두 달 만에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다.
2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레드불 창업 3세인 오라윳 유위티야(35)를 태국으로 데려와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라고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쁘라윳 총리는 "오라윳이 발견됐을 때 그를 체포하고 태국으로 신병을 인도하는 데 어떠한 지체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쁘라윳 총리의 이날 언급은 태국 경찰이 국제형사기구(인터폴)에 오라윳에 대한 적색수배를 다시 요청한 뒤 나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쁘라윳 총리는 21일 페이스북 포스트를 통해 그를 체포해 태국으로 데려올 수 있도록 인터폴과 공조할 것을 경찰에 지시했다고 언급했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말 검찰의 오라윳 불기소 결정과 이에 따른 체포영장 및 적색수배 요청 철회 조치는 '원상 복귀' 됐다.
2012년 오라윳이 뺑소니 사고를 낸 페라리 차량(자료사진)
[EPA=연합뉴스] [2020.08.26 송고]
세계적 스포츠음료 레드불 공동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은 2012년 9월 태국 방콕 시내에서 외제 차인 페라리를 타고 과속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근무 중이던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했다.
당시 오라윳에게서 코카인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당국의 '봐주기' 속에 오라윳이 해외 도피 중인 가운데 검찰은 7월 오라윳에 대한 유리한 증언을 들어 공소시효가 2027년까지인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경찰도 기다렸다는 듯 불기소 결정에 따라 오라윳에 대한 체포영장은 물론,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도 철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